서울의 10대 상권 중 하나라는 방학동은 다세대 주택과 아파트 단지가 혼합된 형식을 가진 지역으로 인구 밀도가 어느 지역보다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인구밀도 높은 지역에 한때는 PC방만 차리면 무조건 잘 된다는 말이 나오던 지역이었지만, 현재 정화구역과 과다한 PC방 창업으로 이런 말은 옛말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PC방의 무분별한 창업은 바로 과열 경쟁으로 이어져 표면적인 1000원 상권으로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표면적으로 볼때는 1000원을 받고 있지만 마일지나 쿠폰 형식으로 실제적으로 1000원 상권이 무너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그렇다고 방학동 PC방 상권이 불투명하다고 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도 어느 지역 A급 PC방 보다 수익면 에서 떨어지지 않은 곳이 많이 분포 되어있습니다. 그럼 왜 이런 양극 현상이 크게 나타나고 있을까? 앞에서 말한 것처럼 무분별한 창업도 있지만 그보다 창업에 있어 제일 중요한 상권 분석에 소홀했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사거리 코너 정화구역 이런 기본적인 데이터만 믿고 뛰어 들기 때문입니다. 사거리 코너를 봐도 전철이나 버스가 환승하는 자리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자리가 있는가 반면에 사람들이 그냥 지나가는 자리가 있습니다. 또 그 사거리 코너에 어떤 점포들이 분포 되어 있는지 교통면에서 사람들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는가 등 실질적인 검토를 가져야 합니다. 거기에 정화 구역도 이와 마찬가지로 학교 부근이라도 학생들이 많이 움직이는 경로에 대한 분석도 어느 정도 필요한 것입니다. 준비 되지 않은 사업은 가족의 눈물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양극현상에 이유 중 또 하나는 적절한 상황에서의 PC 교체를 했는가 하지 못했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PC방으로 고수익을 올리는 사업자들은 현재 사용되는 PC가 중고가로 팔 때 가장 적절한 가격선 에서 팔고 교체를 할 시기를 잘 알고 있습니다. 사업은 투자 없이 수익을 기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방학동 PC방 상권 같은 경우 이런 면에서 너무 떨어지는 면을 볼 수 있습니다.다른 곳은 벌써 교체가 들어가 서비스 면에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면 여기는 기본적인 PC교체에서도 너무 양극 현상을 보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이곳 사업자들은 자신이 투자한 금액에만 연연하고 있지 지금 현재까지 자신이 가져간 수익에 대한 계산을 못하고 투자에 대해 안이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체를 한 사업자들에게 경쟁을 위해 가격 경쟁만을 하려는 근시안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방학동에 도깨비 시장이나 방학역 부근과 정화구역이 끼어 있는 부근 등에서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모PC방 같은 경우 월평균 2000만 이상을 올리는 매장이었지만 현재 적절한 교체와 매니저들의 관리 부족으로 현재는 전 수익에 반 이상도 힘든 실정에 놓여 있습니다. 물론 주변에 PC방이 생겨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보다는 적정한 재투자를 놓친 부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지하에 평수도 적은 PC방이 월 평균 1800만 이상을 찍고 있는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봐도 재투자와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이런 양극화 현상 속에 숨은 보물 들이 숨쉬고 있습니다. 재투자를 통해 이윤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매장이 몇몇 보이고 있습니다.
재투자의 시기를 놓치고 매장을 내놓으려고 하는 PC방 가운데 숨은 보물이 분명히 있습니다. 사업에 있어 백프로 성공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입지 조건이나 인구 밀도 그리고 현 PC방 상권의 재정리 가운데 분명히 틈새시장은 있고 거기서 최대 이윤을 남길 수 있는 곳이 분명히 있습니다. 어느 곳이든 경쟁은 있기 마련입니다. 그 속에서 준비된 자만이 살아 남습니다. 방학동 상권이 이제 끝이라고 생각하는 말이 많이 있지만 제가 볼 때는 어느 지역 보다 안정된 수익으로 성공을 할 수 있는 지역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