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의 극과 극 강남구 반포와 논현의 두 모습
 
강남구 반포동 같은 이름을 가진 강남구의 반포동을 모두 비슷한 상권이라 생각하면 그것은 분명히 오산이라 말씀드릴 수 있다. 간단히 지번도(지도)만 살펴 보아도 그 차이가 느껴지는데 반포동은 전반적으로 상업지보다는 주택 밀집지가 그 주된 구성 지역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상권의 차이는 그 주택지의 주거 용도에 있어 성격을 나뉜다.
바로 가족이 생활하는 장기적 안정적인 주거용 주택인지 아니면 자취 등 단기간의 필요에 의한 불안정한 주거용 주택인지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강남대로를 중심으로 나뉘는 논현동과 반포동. 밤이 되면 강남역 신사역, 논현역 주변은 밤이 되면 그야말로 넥타이부대들의 별천지 유흥세상이 시작된다. 이에 따라 그들을 뒷받침 해줄 유흥 종사자 등의 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상권도 형성이 되는데 바로 이곳이 강남대로 양쪽의 논현동과 반포동이다. 아무래도 월급제의 사무직 보다는 시급, 일당제의 서비스 종사자들이 주택지 주민의 많은 수를 이루고 또한 밤부터 늦은 새벽까지 끊임없이 유동인구를 만들어 내는 지역의 특징상, 반포동은 늦은 밤만 되면 PC방까지 손님들로 성황을 이룬다. 또한 많은 현금이 오고가는 상권의 영향으로 저가 요금을 내세우는 금액 경쟁보다는 시설과 서비스의 경쟁이 매장의 흥망을 좌우하고 있다. 대부분 20대 초, 중반 연령의 고객층이 대부분인 성인상권을 이루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돈을 모으기 보다는 쓰는 일에 더 신경을 쓰는 소비계층인 점이 가장 큰 이유이며, 또한 밤늦은 시간에 일과를 마감하는 인구가 많아 특별한 놀이문화가 없는 심야시간에는 PC방들이 더욱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반포나 논현의 유흥가 상권을 조사할 때 가장 눈 여겨서 봐야 할 점은 바로 하루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는 피크타임이 타 상권과는 조금 다르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주택상권은 피크타임이 초저녁부터 밤 10시 이전에 형성되지만 위 지역의 피크타임은 밤 9시 이후의 늦은 시간이라는 것. 심지어 12시 이후의 새벽시간대에 매출의 대부분을 올리는 매장도 있는데 이러한 점들이 반포와 논현은 전형적인 유흥가 상권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이곳의 주택상권의 상황은 어떠할까.
한 가지 가장 큰 특징을 들자면 강북과 강남의 차이점은 주택가를 보면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강북지역에 위치한 주택가의 독점자리라면 시설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높은 가동률과 매출을 올리고 있으나 반포의 한 독점 상권의 매장은 그 자리가 수많은 주택가에 둘러싸인 독점임에도 불구하고 피크타임 가동률이 6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강남권에는 주택가 고정 유저층이 그리 두텁지 못하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남, 특히 반포나 논현동의 매장을 알아보시는 분들께 한 가지 요점을 알려드린다면 바로 사람이 모인 곳에서 장사를 하라는 점이다. 보통 PC방은 유흥상권이 별로라 하지만 반포나 논현은 유흥상권에서 모든 소비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장에 나가 장사를 해야 하는 곳 바로 강남의 반포동, 논현동이 그런 곳이 아닌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