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PC방이 다 그렇겠지만 글의 제목처럼 중화동의 PC방 상권은 경쟁력의 필요성이 유난히 두드러진 곳
이었다.
그 이유. 중화동은 주택지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이라 중앙길 시장외에는 특별히 유동인구를 분산시킬 번화
가나 시설형성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뉴타운지구로 개발 예정인 정도로 조밀하게 들어서 있는 작은 집들,
그로인해 주택지에는 큰상가도 또한 많은 사람들이 다닐만한 큰길도 없다. 특히 이곳 중화동 주민들은 쇼
핑이나 여가를 즐길만한 곳으로 중화시장을 집중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이로인해 중화동 상권은 눈에 띄게
중화동 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그럼 중화동 PC방을 상권을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자.
중화중앙길을 가운데로 놓고 지번도를 보자면 장안중교의 영향으로 시장 오른편에는 PC방이 들어서질 못하였다.(정화구역관계) 그리고 중화동의 학군이 중화동과 중화동 오른편인 상봉동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 PC방 상권 형성 자체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한 이유로 PC방들은 시장 왼편에 대부분이 몰려 있다. 게다가 포화상태. 일반적으로 그렇지만 사양 뒤쳐지고, 시설뒤쳐진 기존점포들은 현재 현상유지 조차 어려운 상태다. 하지만 상황가 그렇게 까지 어려워진 결정적인 이유는 신규 대형 PC방이다. 시장길을 따라 70평 내외의 규모로 들어온 3곳의 PC방. 사양, 인테리어, 서비스, 어떤 것 하나 나무랄데 없고 뒤쳐진 곳이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많은 유저들은 우선적으로 자신의 집과 거리가 있더라도 중화동 번화가 중앙에 위치하여 일행들과 만나 찾아가기까지 쉬운 좋은 PC방을 찾게 되었다.
그렇다면 중화동은 대형 신규점포외에는 창업성공의 길이 없는 것인가.
그것은 아니다.
현 소규모 점포들이 단지 작은 이유로 안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우선 점포 자체가
PC방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정말 모두가 인정할 만한 독점상권이 아니라면 PC방은 기본적으로 PC사양에서 뒤지면 안된다. 조금만 걸어가면 같은 값에 좋은 PC를 만날 수 있는데 어느누가 구태여 낡은 시설의
작은 PC방을 찾겠는가? 투자에 아까워 하며 대형 경쟁업소를 원망하는 것으로 자신의 안이함을 핑계 삼는 다면 이미 때는 늦는 것이다. 공중분해 할 날짜를 잡는 것이 그나마 인건비라도 줄이는 현명한 선택이다.
작은 PC방도 경쟁력을 갖추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특히 중화동은 시장 중심으로 PC방이 너무 몰려 있기 때문에 주택가 골목이라도 좋은 사양, 쾌적한 분위기를 갖춘다면 그 지역은
경쟁상대 없이 작으나마 독점으로 손님들을 차지할 거라 생각한다.
창업시 체인사업부에 부탁하여 편하게 창업할 수 있지만 작은 점포를 차리면서 큰돈을 들이기 싫다면 좀 힘들더라도 컨설팅업체의 힘을 빌려 창업자 자신이 하나 하나 준비하면 얼마든지 적은 투자금으로 작지만 남부럽지 않은 PC방을 차릴 수 있다.
중화동은 사람이 많다. 학교도 많아 학생유저도 많을 뿐더러 주택지 상권이라 고정 유저의 수가 타 지역에 비해 월등하다. 그렇다면 이들을 단골로 만들 수 있는 PC방을 만들자. 현재
이 곳에서 운영을 포기한 좋은 위치의 점포를 재 창업하는 것도 하나의 키포인트라 생각한다.
PC유저들의 성향은 다양하다. 크고 씨끌벅적한 곳에서 만족을 느끼는 유저가 있는가 하면
반면에 자신의 집처럼 작지만 편하고 아늑한 PC방을 원하는 유저들도 많다. 모든 사람의 요구를 충족할 PC방은 없다. 하지만 한가지라도 충족하면 성공의 희망은 보이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