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은 자신만의 사업이자 자영업입니다. 모두가 다 잘되는 것이 장사는 아닙니다. 장사를 해서 실패하시는 분들도 분명 계시죠. 그러나 그 어떤 장사도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TV에 나오는 맛집도 결코 그냥 나오지 않았죠. 자신만의 노하우와 레시피를 만들기 위해 하루에 3~4시간은 기본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로인해 장사가 잘 되고 고생한 만큼 돈을 더 버는 것이지요. 물론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해도 장사가 잘 안될 수도 있지만 노력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돈을 더 벌 확률이 많은 것이 장사입니다.
일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컨설턴트를 시작한 지 3개월 정도였을까, 한 손님이 회사로 찾아오셨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정말 여러 가지 장사를 하셨고 하시는 것마다 벌이가 시원찮아 고민이라고 하시는 손님이셨습니다.
작게는 몇천만원에서 크게는 수억대까지 장사를 하셨지만 수입이 일정치 않아서 가장 중요하게 보시는 것이 수익의 일정함이었습니다.
최근까지 하신 것은 고시원이었는데 거기서는 오히려 손해를 보고 나왔다고 이번 PC방을 할 때는 처음해보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이유로 예산 1억을 잡고 시작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같이 매장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저번 사업을 실패하셔서 당연히 신중해지셨는데 PC방 수익이 1억정도 투자해서 평균 600만원을 번다고 하니 선뜻 믿지 못하셨고 수익구조를 설명 드려도 1,000원 장사로 그 매출이 나오는지, 1억으로 그렇게 높은 수익이 사실인지 반신반의하신 상태에서 일단 첫 매장을 보러 출발했습니다.
당연히 현재 있는 매장 중에서 제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매장을 첫 번째로 보여드렸고 무엇보다 매출의 꾸준함이 맘에 든다며 그때부터 PC방을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나 매장 하나만 보고 판단할 수는 없는 것이어서 두 번째, 세 번째 매장을 보여드렸고 결국 일주일 정도가 지나고 나서 처음에 봤던 매장을 인수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매출만 보고 저와 매물주분을 믿고 하는 거라고 감사한 신뢰를 주셨고 그래서 최선을 다해 인수를 도와드리고 모든 서류까지 다 넘어가고 잔금을 하고나서야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매장에 대한 걱정은 없었습니다. 수익이 잘나오는데다가 일정해서 매장에 대한 자신은 있었지만 그 손님에 대한 자신이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PC방을 인수받으려면 시스템적으로는 간단하게 돌아가지만 부분적으로 알아야 하는 요소들이 많고, 큰 것은 아니지만 조그맣게 이런저런 배울 것이 많은데 배우는데 소극적이고 대충 배워서 넘어가자는 식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 때 당시 잘은 몰랐지만 최대한의 지식을 동원해서 이런저런 조언도 드리고 대충 운영하시면 안된다고 몇 번을 강조했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불안하지만 최선을 다했던 잔금이 끝나고 몇 달이 지났을까 그분에게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설마하는 생각에 통화를 했지만 정말 기분좋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제 말대로 했더니 오히려 매출이 올라서 제가 말씀드렸던 수익보다 더 많이 나와서 고맙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PC방이라는 장사에 대해서 생각보다 신경쓸 것이 많아서 어렵고 힘들었지만 손님들도 유지되고 제가 조언한대로 하루에 조금이라도 더 노력한 결과 매출이 꽤 올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중개했던 분들중 가장 불안했던 분에게 그런 전화가 와서 안도감과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었고 그 덕에 지금의 제가 있지 않나 생각도 가끔 하곤 합니다.
그 이후로 점점 쌓여가는 경험을 모아서 인수하시는 분들게 많은 조언을 해드리려고 노력하고 그 뿌듯한 기분을 계속 느끼고 싶어서 이 일을 하는데 보람을 더 느낍니다.
지금 저는 그분덕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고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의 성공을 위해 발로 힘껏 뛰는 중입니다.
돈을 아끼고 노력은 아끼지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