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의 방학을 시점으로 PC방 업계에는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이한다. 특히 4계절 중 겨
울은 연중 최고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시기로 날씨의 특성상 외부 활동이 적어지고 특별
한 휴가 기간이 없기 때문에 PC방 이용객의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한다. 상황이나 상권에 따
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평소 50대 기준으로 월 매출 1200정도를 나타내던 매장의 경우
약 20%~30%정도인 1400~1600만원의 매출을 올리게 되며, 월 순익상에도 약 200~300만
원 정도의 수익 증가를 보이게 된다. 하지만 모든 PC방들이 이와 같은 재미를 느끼지는 못
한다. 바로 대학상권내의 매장들이 그렇다. 보통 대학상권은 성수기와 비수기가 일반 주택
가나 유흥상권에 반대되는 성향을 보이는데 이렇다 할 큰 상권이 형성되지 않은 대학일수
록 방학 비수기가 크게 나타난다.
내용을 다시 바로잡아 PC방 운영에 있어서 겨울은 연 수익의 약 1/3을 좌우한다. 그렇다
면 겨울에는 모든 매장들이 높은 수익을 볼 수 있다는 것인가.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앞서
말한 대학상권을 제외한 거의 모든 매장의 수익이 올라간다. 운영에 크게 신경쓰지 않은 관
리가 소홀한 매장조차 미미하나마 매출이 증가하는데 본 컨설던트는 성수기가 다가올수록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제일 먼저 준비가 필요한 항목이 PC의 관리 및
사양 업그레이드이다. 각 게임사들 마다 신규 게임프로그램을 출시할 때 가장 적기라고 생
각하는 때가 바로 방학성수기이다. 이러한 게임사는 이전 게임보다 더 화려한 그래픽과 세
밀한 조작이 요구되는 게임을 내놓기 마련인데 이때마다 더 요구하게 되는 것이 PC의 사양
이다.  PC방의 PC사양 업그레이드는 이러한 게임들의 ‘진화’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거의 대부분인데 성수기를 맞이하는 PC방은 무엇보다도 이러한 게임출시에 알맞은 사양업
그레이드를 늦추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사양업그레이드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PC관리’. 아무리 유명한 장인이 만든 칼이라도 녹이 슬면 무딘 칼날을 감출 수 없듯이 최
고의 PC사양임에도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PC로 영업을 하는 PC을 찾아내는 것은 크
게 어렵지 않은 일이다. PC방은 PC로 장사를 하는 곳이다. 가장 중요한 상품은 PC라는 것
이다.
 또한 PC관리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서비스이다. PC방을 운영하는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것이 바로 서비스. 엄연히 말해 PC방은 바로 서비스업이다. 아무리 시설이 잘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손님의 대우가 엉망이라면 그 곳을 대처할만한 다른 매장을 가장 찾기 쉬운 업종
이 바로 PC방이다. 투자금을 높을수록 그에 따른 로열티가 많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적
지 않은데 이는 PC방 운영에 있어서 가장 위험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PC방 운영에 있어서 성수기준비는 농사의 밭갈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다소 힘이들지만 밭
을 제대로 갈아야만 제대로 된 수확물을 거둘 수 있듯이 제대로 된 준비만이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땀흘린자, 그리고 기름진 거름을 주었던 자만이 탐스러운
열매를 거둘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원리가 아닐까.